우크라이나에서 취재하던 언론인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자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1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당국에 언론인 안전 보장을 위한 국제 의무 준수를 촉구했다.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후 우크라이나에선 언론사들이 폭격을 받고 언론인 4명이 총상을 입었다. 스위스 사진기자 기욤 브리케는 지난 6일 취재차 우크라이나 미콜라이브 남부로 가는 길에 우크라이나 검문소 통과 직후 총격을 받았다.
당시 차량과 방탄조끼 여러 곳에 언론 표식을 했음에도 군인들은 기자를 괴롭히고 현금 3000유로와 취재 장비를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특공대원이 발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총탄은 기자 머리 부근으로 날아와 가까스로 생명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쟌 카벨리에 RSF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국장은 “언론인 보호를 위한 모든 규정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있는 언론인들을 교전국들의 표적이 된다”며 “그들은 전쟁의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민간인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분쟁의 모든 당사자에게 즉각 국제법을 준수하며 현장의 언론인 보호에 전념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