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먼저 달려간 이준석… “차로 받겠다” 협박도 [포착]

입력 2022-03-11 05:20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남구 백운교차로에서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열 후보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당선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20대 대선 승리에 대한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도 광주를 위한 고민을 선보이겠다”며 ‘표밭 갈기’에 힘썼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광주 남구 백운교차로에서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퇴근길 시민들을 향해 인사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남구 백운교차로에서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열 후보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단에 오른 이 대표는 “광주 시민 여러분이 윤 당선인에게 소중한 한 표를 모아줘서 저희가 당선됐다”며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보수정당 대통령으로서는 역대 최고의 표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공언한 것처럼 광주를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광주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시민들과 연대해 복합 쇼핑몰 문제부터 무등산 방공기지 이전 문제 등을 인수위 단계서부터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남구 백운교차로에서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열 후보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도 광주를 위한 고민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광주가 발전할 수 있도록 당당하게 민주당과 경쟁하겠다”고 했다.

차를 타고 지나가던 일부 시민들은 이 대표를 향해 “잘생겼다”라거나 “잘하시라”고 호응했다. 반면 경적을 울리거나 험한 말을 던지며 반감을 표시하는 경우도 있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남구 백운교차로에서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열 후보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과 오후 각각 1차례씩 신원미상의 남성이 국민의힘 광주시당으로 전화를 걸어 “차량으로 들이받겠다”는 협박 전화를 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연단용 트럭 앞뒤로 보호용 차량을 세워두고 경호 인력을 늘렸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측은 이 남성에 대해 법적 조치를 원치 않아 사건화하지는 않았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