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조성은 “대장동 李에게 씌운 건 민주당”

입력 2022-03-10 23:21 수정 2022-03-10 23:29
'고발사주' 의혹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지난해 10월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고발 사주부터 검찰 비리, 선거까지 한 게 무엇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또 “경선 때 대장동을 끌고 나와 이재명 후보에게 덮어씌운 것은 민주당 내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씨는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이 얻어낸 47.8%다. 민주당 후보만이었다면 정권교체 여론 그대로 과반 넘게 패배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비겁하도록 둔 것이 누구냐. 작년부터 제발 국정조사 필요하니 열어달라는 것 철저히 외면하고 발 뺀 것이 민주당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 후보가 여성을 외면하지 않고 혐오를 배척한 덕분에 얻어진 것”이라며 “누구 말마따나 페미니스트 버려야 한다는 말 따랐으면 2030 여성들은 뭉치지 않았다. 정면 돌파해 그나마 민주당 가치를 회복시킨 것도 이 후보”라고 언급했다.

조씨는 “민주당과 적당한 다른 후보였다면, 윤석열이 아닌 다른 후보였다면 나 역시 고발 사주 사건과는 별개로 정권교체에 더 무게추를 달았을 것”이라며 “이 후보가 추진하기로 한 정치개혁안과 부산저축은행·대장동 특검, 윤석열의 대검 총선개입 국정조사를 완성하는 것이 (민주당이 해야할) 숙제”라고 주장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