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적응 주간’ 끝나도 현행 탄력 등교 지침 유지

입력 2022-03-10 20:23
지난 2일 대구시 동구 봉무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학년별로 동선을 달리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설정한 ‘새 학기 적응 주간’이 11일로 종료되지만 유치원생과 초·중·고교 학생들은 당분간 현행 방식대로 등교하게 된다. 다음 주에도 학교가 자체적으로 정상등교와 부분등교, 일부 학교 활동 자제 같은 학사 운영 유형을 결정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전면 원격수업도 허용하는 틀이 유지되는 것이다.

교육부는 10일 ‘오미크론 대응 새 학기 학교 방역 추진 현황’ 브리핑에서 “새 학기 적응 기간이 이번 주 종료되지만 현행처럼 학교와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학사 운영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해 꺾이면 필요에 따라 별도로 추가 안내를 할 예정인데 그 전까지는 현행 방식이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개학 직후인 2~11일을 새 학기 적응 주간으로 정하고 학교장 판단에 따라 전면 원격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가 되도록 많은 학생을 학교에 나오게 하는 ‘정상등교’를 새 학기 학사 운영 원칙으로 세웠지만, 적응 주간에는 무리해서 등교시키지 않도록 학교에 좀 더 재량권을 준 것이다. 교육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진정될 경우 등교수업을 강화하는 방침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시점은 불투명하다.

교육부에 따르면 개학 후 2~7일 전국에서 학생 17만4603명, 교직원 1만4455명 등 총 18만9058명이 확진됐다. 이 영향으로 전면 원격수업 운영 학교는 개학일인 지난 2일 106개교에서 7일 334개교로 3.2배가량 급증했으며, 7일에는 약 107만명이 등교하지 못했다. 일부에선 확진된 교사가 재택에서 원격수업을 진행하거나 당초 예정됐던 급식이 중단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소아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대면치료와 입원이 가능한 거점 전담병원을 전국에 63곳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기준 서울 대구 세종 강원 제주를 제외하고 전국에 전담병원이 운영 중이다. 소아 환자의 대면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센터는 전국에 44곳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소아 대면진료와 입원 치료가 가능한 시설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