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13일 전국적으로 첫 봄비가 내리고 강원 영동 지방에는 14일까지도 강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강수량이 적어 경북 울진과 강원 지역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기상청은 10일 브리핑에서 “12일 밤부터 중부지방에서 강수가 시작돼 13일 오후에는 전국으로 강수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강수는 주로 국내 서쪽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다만 이번 봄비는 강원 지역 산불을 진압하는 데 도움을 줄 만큼 충분히 내리진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까지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 지역, 전라도, 경남 남해안 일대, 제주도 강수량은 5~30㎜로 예상된다. 반면 경상도와 동해안 지역 강수량은 5㎜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민 기상청 사무관은 “봄비 치고는 양이 적지 않지만 산불 지역인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는 강수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진화 작업에 도움이 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일부터 11일 새벽 사이 강원 영동지역과 경북 동해안에 강풍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 기간 순간 풍속 시속 55㎞(초속 15m) 내외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오전부터 강도가 약해지는 바람은 서쪽에서 접근해오는 저기압으로 인해 12일 오후부터 다시 세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 사무관은 “이번 바람이 강풍주의보 수준은 아니지만 산불 진압에는 걸림돌이 되는 기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