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10일 “모든 선거를 이길 수는 없다. 다만 지고도 지지 않은 선거도 있는 법”이라며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느 때보다 간절함이 컸던 선거라 힘이 든다. 많이 아프지만 그래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여러분은 패배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충분히 의미를 남긴 선거다. 우리가 가져야 할 가치와 태도를 잃지 않은 훌륭한 선거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만 멍하니 있다가 내일부터 다시 서로를 격려하고 지켜주며 열심히 살아 내자”며 실의에 빠진 지지층을 다독였다.
낙선의 고배를 마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는 “정말 수고 많으셨다. 좀 쉬십시오”라며 위로를 건넸다.
임 전 실장은 지난 5일 이 후보에게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일부 강성 친문 지지층을 향해 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그는 “특별히 문재인 대통령을 사랑하고 문재인정부와 함께해온 소중한 분들께 호소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도, 문재인정부의 성공도, 그리고 문 대통령의 퇴임 후 소박한 삶도 여러분의 투표에 달려 있다”며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