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 듯 수척해진 후보님을 뵙곤 심장이 더 쿵쾅거렸다”며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셨을까. 힘이 되어드리고자 할 수 있는 모든 걸 한다고는 했는데 자꾸 부족한 것들만 떠올라 죄송하고 죄송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고 의원은 대선 다음날인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0.8%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선거 운동 과정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새벽 광진주민들과 자정을 넘겨 가며 개표결과를 지켜봤다”며 “흥분과 긴장, 탄식과 한숨이 가득했던 시간들. 지금까지 이렇게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본 적이 없다던 주민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추울 때일수록 출퇴근 인사를 더 많이 나와주셨고, 각자가 전략가가 되어 좋은 아이디어를 내어주시기도 했다”며 “온몸을 던져 운동을 펼치는 청년들에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셨고, 청년들은 고문님들과도 가족처럼 지내며 늘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따뜻한 마음들이 눈물나도록 고마웠다”며 “그래서 더 죄송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고 의원은 또 “길을 찾겠다”며 “걸어온 길도 되돌아보고, 현재의 길도 직시하면서, 앞으로의 길을 만들겠다.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함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적었다.
고 의원은 민주당 선대위에서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지지선언을 받는 등 다양한 선거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