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위로 잘랐다” 전자발찌 끊고 도주했던 성범죄자 자수

입력 2022-03-10 16:28 수정 2022-03-10 18:22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던 30대 A씨가 도주한 지 이틀만인 10일 경찰에 자수했다. 이 남성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위로 전자발찌를 절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3시30분쯤 서울 서초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성범죄 전력이 있는 A씨는 지난 8일 오후 9시35분쯤 서울지하철 7호선 논현역 3번 출구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했다. 당시 현장 인근 공터에서 절단된 전자발찌가 발견됐다. 법무부 보호관찰소의 공조 요청을 받은 서초경찰서는 A씨를 추적해왔다.

A씨는 제 발로 서초경찰서로 찾아와서는 로비에서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그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에서 구매한 몇 천원짜리 가위로 전자발찌를 스스로 끊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도주 전후 A씨가 추가로 저지른 범죄가 있는지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민 백재연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