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 2주간 정점…이후 확진자 감소할 듯”

입력 2022-03-10 15:53 수정 2022-03-10 16:06
서울 중랑구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은 10일 코로나19 유행이 이번 주를 포함해 앞으로 2주간 정점 기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주 뒤에는 확진자 규모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 당국의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에 따르면 다음 주 중 유행 정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단장은 “다만 정점이라는 것이 하나의 뾰족한 점을 이루기보다는 둥그스름한 정점 기간이라고 말씀드리는 게 더 합리적일 것 같다”며 “이번 주를 포함해 앞으로 2주간 기간이 정점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그 이후에는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말 복수의 연구기관 전망을 토대로 오는 12일 35만4000명 규모에서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관측했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발생일 기준으로는 9일) 전날 대비 32만7549명 늘었다. 이틀 연속 30만명을 넘긴 수치다. 방역 당국의 전망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앞으로 1~2주간 최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단장은 “코로나19 유행은 정점기에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방역과 의료 현장을 지켜주고 계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또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사실상 100%에 이르는 현재에도 가장 효과적인 대응수단은 여전히 백신접종”이라며 “미접종자 또는 1차 접종자는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서 사망률을 포함한 중증화 진행 위험이 약 40배 정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접종을 받지 않은 분들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