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국·공립 교원 임용시험에서 280명 합격자 배출

입력 2022-03-10 15:39
김현중 씨는 심한 뇌병변 장애가 있지만 남다른 의지와 노력으로 대구시 공립 중등특수교사 임용 시험에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대 제공

대구대학교가 최근 실시된 2022학년도 국·공립 교원 임용 시험에서 280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전국 최 상위권의 교원 양성 기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대구대는 지난 2020년 293명, 2021년 269명 등 국·공립 교사를 배출한 바 있으며 이번 2022학년도 임용 결과를 통해서도 많은 합격자를 연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

전국 시·도 교육청의 최종 합격자 자료를 집계한 결과 사범대학 227명, 교직 23명, 교육대학원 출신 30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지역 별로는 대구시 56, 경북 65, 경기 39, 경남 26명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고르게 배출됐다.

과목 별로도 전통적으로 강한 특수(유아·초등·중등특수) 164명을 비롯해 전문 상담 28명, 일반 사회 11명, 유아 교육 10명 등의 합격자가 나왔다.

사립학교 교원과 각종 공무원 시험 등에서도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대구대의 이 같은 성과는 합격 노하우 특강, 임용 고시원 및 수업 행동 분석실 운영 등 교원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 결과였다.

이번에 유아특수교사 경상북도 수석을 차지한 김민겸(23) 씨는 “도와준 선·후배와 동기들, 그리고 교수님들의 열정적 지도와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좋은 교사가 돼 꼭 후배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교원 임용 합격자들 가운데는 김현중(24) 씨 등 10명의 장애 학생도 포함됐다.
지난 2월 유아특수교육과를 졸업한 김 씨는 심한 뇌병변 장애가 있지만 남다른 의지와 노력으로 대구시 공립 중등특수교사 임용 시험에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재학 중 학과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았고 다양한 교내·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돼 졸업식에서 총장 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씨는 “임용 시험 준비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학 장애학생지원센터 선생님들과 교수님들의 응원을 받아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사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빛처럼 앞으로 가르칠 많은 학생들에게 빛을 전해줌으로써 그들이 원하는 꿈을 볼 수 있도록 돕는 교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희흥 대구대 사범대학장은 “앞으로도 전국 최고 수준의 교원 양성 기관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