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제 스포츠 대회 출전과 개최를 금지하도록 촉구하는 국제 공동성명에 참가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등 전 세계 37개국이 서명한 ‘러시아·벨라루스 스포츠 제재 공동성명’은 “러시아가 주도하고 벨라루스 정부가 지지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은 국제적 의무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국제 스포츠 기구가 두 나라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제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공동성명에서 요구한 제재 조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국제 스포츠 행사를 주최하거나 유치하거나 경기에서 수상할 수 없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의해 선발된 개인 선수, 러시아나 벨라루스를 대표하는 행정가와 팀은 다른 국가에서 열리는 스포츠 경기 출전이 금지되어야 한다’ ‘가능한 한 러시아나 벨라루스와 연계된 단체로부터의 후원 및 기타 재정적 지원을 제한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세 가지다.
공동성명은 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2022년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대회 출전을 금지한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국가들이 참가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서명했다.
앞서 황희 문체부 장관은 지난 4일 영국 나딘 도리스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장관 주재로 열린 26개국 스포츠 장관 화상회의에 참석,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