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벨라루스 국제대회 출전 금지”… 문체부, 37개국과 공동성명

입력 2022-03-10 15:06 수정 2022-03-10 15:11
황희(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서 비대면 화상회의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국제 스포츠장관회의에 참석해 국제 스포츠계의 러시아, 벨라루스에 대한 스포츠 제재에 동참하는 발표를 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제 스포츠 대회 출전과 개최를 금지하도록 촉구하는 국제 공동성명에 참가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등 전 세계 37개국이 서명한 ‘러시아·벨라루스 스포츠 제재 공동성명’은 “러시아가 주도하고 벨라루스 정부가 지지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은 국제적 의무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국제 스포츠 기구가 두 나라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제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공동성명에서 요구한 제재 조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국제 스포츠 행사를 주최하거나 유치하거나 경기에서 수상할 수 없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의해 선발된 개인 선수, 러시아나 벨라루스를 대표하는 행정가와 팀은 다른 국가에서 열리는 스포츠 경기 출전이 금지되어야 한다’ ‘가능한 한 러시아나 벨라루스와 연계된 단체로부터의 후원 및 기타 재정적 지원을 제한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세 가지다.

공동성명은 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2022년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대회 출전을 금지한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국가들이 참가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서명했다.

앞서 황희 문체부 장관은 지난 4일 영국 나딘 도리스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장관 주재로 열린 26개국 스포츠 장관 화상회의에 참석,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