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이 중국 프로게이머들의 무성의한 한국 서버 솔로 랭크 플레이를 지적했다.
이상혁은 10일 새벽 개인 방송 도중 솔로 랭크 게임 내내 무성의한 플레이로 일관한 팀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해당 팀원은 중국 ‘LoL 프로 리그(LPL)“에서 활동 중인 중국인 프로게이머로 알려졌다. 그는 이 게임에서 0킬 16데스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원의 무성의한 플레이를 지켜보던 이상혁은 “이거 완전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이라며 “(팀원이) 게임도 못하고, 미아 핑도 안 찍고, 말도 안 듣고, 잘리기나 하고, 서렌(항복)까지 친다”고 비판했다.
이상혁은 해당 게임이 끝난 뒤에도 “이 친구 한국에 절대 못 오게 해야 한다. 아니면 최소한의 제재는 있어야 한다. 이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저렇게 갖다 박는 애는 처음 본다. 프로(게이머)가…”라며 팀원의 불성실한 플레이에 대한 아쉬움을 연신 내비쳤다.
이상혁은 중국 프로게이머들이 한국 서버에서 게임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왜 중국 프로게이머가 한국 솔로 랭크 서버 슈퍼 계정(프로게이머용 계정)을 받는지 모르겠다”며 “뭔가 이유가 있기는 할 텐데, 부정적 영향을 끼치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평소 언행이 신중하기로 유명한 이상혁이기에 이처럼 강도 높은 동업자 태도 비판은 이례적이다. 그는 “한 판만 더 저런 애들을 만나면 솔로 랭크를 더 하지 않겠다”며 솔로 랭크를 보이콧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이상혁의 소속팀인 T1도 팀 차원 대응에 나섰다. T1 관계자는 “새벽에 이상혁의 솔로 랭크에서 발생한 일을 인지하고 있다. LCK 사무국에 관련해 의사를 전했고, 현재 사무국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CK 관계자는 “그동안은 서약서를 작성한 선수에 한해 계정을 대여해주는 형식을 취해왔다. 중국 뿐만 아니라 기타 해외 지역 선수들이 전부 연관돼있으므로 단순 한국 오피스 차원에서만 접근하긴 어려운 문제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LCK 소속 프로게이머들”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