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尹 당선인에 축하 난 …“편한 날짜 맞출테니 만나자”

입력 2022-03-10 13:4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받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의 당선 축하 인사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았다.

유 비서실장은 10일 정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예방해 “축하드린다”며 윤 당선인과 악수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 문재인. 당선을 축하드린다’라고 적힌 축하 난을 전달했다.

윤 당선인은 “아침에 대통령님이 전화를 주셨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 인수 문제를 잘 지원하시겠다고 했고, 가까운 시일 내에 대통령님도 좀 찾아뵈어야 할 것 같다. 시간 내서 보자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받고 있다. 뉴시스

이어 “오늘은 어떻게 될지 몰라서”라며 “이른 시일 내에 대통령님을 뵙고, 또 하다가 잘 모르는 게 있으면 연락드리고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유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이) 정부 이양기에 국정 공백 없이 잘 준비해서 차질 없이 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셨다”며 “인수위원회가 만들어지기 전이라도 도움을 받으셔야 하는 게 있으면 말씀을 하시라고 (했다)”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을 접견 하고 있다. 이날 유 비서실장은 윤 당선인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을 접견 하고 있다. 이날 유 비서실장은 윤 당선인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했다. 뉴시스

유 비서실장은 또 “이른 시일 내에 뵈는 것은, 아무래도 (윤 당선인이) 더 바쁘실 테니 편한 날짜를 주시면 거기에 맞추시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유 비서실장은 “청와대는 정무수석과 핫라인처럼 연락하시면 된다”고 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우리 장제원 비서실장하고 이 수석님하고 계속 통화하시면 되겠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이 “제가 중간에서 아주 편하겠다”고 하자 함께 자리한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두 분이 사이가 좋은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수석은 “나쁘지 않다”고 답했고, 이 의원은 “농담”이라며 웃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을 접견 하고 있다. 이날 유 비서실장은 윤 당선인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 수석은 “제가 (의원이던 시절) 법사위를 계속 같이했다”며 “장제원 형님이 제 중학교 동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 당선인에게 “체질이신가 보다”라며 “얼굴 살이 빠지시니까 보기 좋으시다. 선거도 치르셨고”라고 덕담했다.

유 비서실장도 “심신이 많이 지치셨을 테고 인수위도 돌아갈 텐데 그 전이라도 쉬면서 건강도 회복하시고 정국 구상도 하시라고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님도 당선되시고 인수위 출범 전에 제주에 가서 쉬고 오셨더라”며 “시간이 되려나 싶은데, (문 대통령이) 말씀하시더라. ‘이제 못 쉰다’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일만 맡겨놓고 가서 푹 좀 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유 비서실장은 “하여튼 청와대가 준비를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