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불확실성 해소… 한국 ETF 반등 [3분 미국주식]

입력 2022-03-10 13:22 수정 2022-03-10 13:2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한국 지수 펀드가 박빙의 승부로 펼쳐진 대통령선거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반등했다. 뉴욕증시는 10일(한국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 업고 급반등했다.

1. iShares MSCI South Korea ETF [EWY]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의 MSCI 한국 부문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iShares MSCI South Korea ETF’는 아멕스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5%(2.67달러) 상승한 70.25달러에 마감됐다. 하락 일변도의 추세를 끊고 반등에 성공했다. 52주 최저가는 지난 9일 기록한 67달러다.

아멕스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량을 나타내는 다른 한국 지수 추종 ETF ‘Franklin FRSE South Korea ETF’(티커 FLKR)는 3.87%(0.9267) 오른 24.8867달러에 거래됐다. 한국 지수 추종 ETF의 상승은 대통령 당선인의 확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걷어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제20대 대선 승리는 이날 새벽에야 결정됐다.

MSCI 신흥국 지수에서 러시아 부문 편출이 한국 부문에 상당수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ETF 가격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에너지에 높은 비중을 둔 러시아 지수와 정보기술(IT)·금융·산업재·통신으로 고르게 분배된 한국 지수 사이의 연관성이 시장의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 아마존닷컴 [AMZN]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닷컴은 나스닥에서 2.4%(65.29달러) 오른 2785.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본장에서 상승한 주가는 시간 외 매매에서 급등 수준으로 치솟았다. 애프터마켓에서 3000달러 선 탈환을 앞둔 297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이에 따른 마감 상승률이 9.18%에 이르렀다.

아마존닷컴 이사회는 주식을 20대 1로 분할하고 100억 달러(약 12조2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아마존닷컴의 주식분할이 1997년 기업공개(IPO) 이후 네 번째이자 2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주식분할은 지난 세기인 1998년과 1999년에 이뤄졌다.

3.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해법 나올까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감 상승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포인트(2653.61) 오른 3만3286.2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7%포인트(107.18) 상승한 4277.8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무려 3.59%(460.00) 뛴 1만3255.55에 마감됐다. 5거래일 만의 상승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터키를 방문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을 만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추진을 서방 세계에 압박하지 않겠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가 나온 뒤의 일이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