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윤 당선인은 통화에서 한·미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대북 정책과 관련해 한·미·일의 긴밀한 조율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통화에서 두 사람은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의 힘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한 위협에 대응하는 데 있어 긴밀한 조율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10분쯤부터 2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했다. 이날 새벽 당선 수락 인사를 한 지 약 5시간 만이다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 과정에서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있는 데 대해 경의를 표했다고 국민의힘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한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윤 당선인은 북한이 연초부터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굳건한 한·미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 사안에 면밀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는 만큼 한·미·일의 대북정책 관련 긴밀한 조율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윤 당선인에게 취임 후 백악관을 방문해줄 것을 제안했고 윤 당선인은 “초청에 감사하다. 조만간 직접 뵙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고 국민의힘은 밝혔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