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이후 행보에 대해 “일단 신속한 합당이 중요하다”며 “안 대표님은 우리 당과 정부에서 중요한 도움을 주시고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당선 인사를 한 뒤 ‘안철수 대표의 역할’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대표는 윤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으면 단일화 합의문에 명시된 ‘인수위 구성부터 운영을 함께한다’는 약속을 지키게 된다. 윤 당선인과 안 대표가 선언한 ‘국민통합정부’ 구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셈이다.
윤 당선인은 또 안철수 대표의 인수위원장 내정설·장제원 의원의 당선인 비서실장 내정설 관련 보도에 대해 “아직 인수위원회를 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빠른 시일 내 구성해 국민 보시기에 불안하지 않도록 빨리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방역 정책과 관련한 로드맵’에 대한 질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손실보상과 이분들에 대한 긴급구제를 포함한 방역과 또 확진자들에 대한 치료문제에 대해서 인수위를 구성하면서 검토에 들어갈 생각”이라며 “코로나와 관련된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인수위 내에 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상대적으로 많은 의석수를 확보한 더불어민주당과 관계 설정에 대해 “민주국가에서 여소야대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여소야대 상황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정치가 훨씬 성숙돼갈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더 뒤돌아볼 이유도 없고, 오로지 국민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 남아 있다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