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100억원 규모 ‘모로코 고속철도’ 설계 용역 낙찰

입력 2022-03-10 11:29
모로코 고속철도 사업노선도. 국가철도공단 제공

국가철도공단이 100억원 규모의 ‘모로코 고속철도 3공구(누아서~마라케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의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

10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모로코 철도청(ONCF)에서 발주한 이번 사업은 모로코 최북단이자 유럽의 관문인 탕헤르(Tanger)에서 남서부 해안 아가디르(Agadir)까지를 연결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공단은 누아서에서 마라케시까지 203㎞ 구간의 설계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철도공단이 아프리카에서 수주한 최초의 고속철도 사업이다. 국내 도화엔지니어링 및 현지 CID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현지에 이미 진출해 있던 프랑스 엔지니어링사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수주에 성공했다.

공단 컨소시엄은 차별화된 기술제안서와 최고 전문가를 제안인력으로 투입해 경쟁사보다 높은 기술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공단은 최종 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24개월간 과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김한영 철도공단 이사장은 “향후 입찰 예정인 폴란드 고속철도 사업 추가 수주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