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의 물류·비즈니스 중심지를 지향하며 동남경제권의 거점으로 출범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BJFEZ)이 오는 12일로 개청 18주년을 맞는다.
10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04년 3월 개청 이후 지금껏 외국인 기업으로부터 4조3000억원(35억1000만 달러)에 이르는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구역청이 개청한 이후 가장 큰 성과는 부산신항 개장이 꼽힌다. 신항이 개장하면서 동북아 물류 허브를 위한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또 23개 개발지구 가운데 신항 북쪽 배후지 등 13개 지구 개발을 완료했고, 명지지구 등 8개 지구는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며 송정지구 등 2개 지구는 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쿠팡, 원아시아코리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BGF 리테일 등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등 외자 유치 목표 대비 162% 초과 달성했다.
2020년부터 기본 계획 변경으로 국내기업 유치와 입주기업 성장 지원에도 나선 구역청은 지난해 핵심 전략산업 4개, 산업군 56개 업종을 선정 고시해 핵심 전략산업 중심의 기업 유치 및 신산업거점 육성기반을 마련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집적지 이점을 활용해 기존의 주력산업과 연계한 데이터 융·복합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역청은 부산 최초의 바이오의약 R&D 센터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코리아를 대형병원과 연계한 의료 바이오 관련 산업의 육성 토대를 마련하기로 하고 신학연 협력을 추진한다.
또 진해 신항 추진으로 부산항이 세계 3위의 메가포트란 위상을 갖추고 그 배후단지에 가공과 제조를 겸하는 고부가가치 복합물류기업 유치에도 힘쓸 예정이다. 더불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경제자유구역 확대 추진, 동북아 물류 R&D 센터 구축 등을 꾀해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김기영 청장은 “지난해 노력과 성과를 기반으로 가덕도 신공항과 진해 신항 건설,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과 함께 발맞춰, 고부가가치 복합물류 및 글로벌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