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 “尹 당선, 청년·여성 얼마나 괴로워지는지 보자”

입력 2022-03-10 10:23 수정 2022-03-10 12:44
류근 시인 페이스북 캡처

류근 시인은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된 것에 대해 “청년과 여성과 노인들이 얼마나 괴로워지는지 지켜봅시다”라고 혹평했다. 그는 대선 기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류근 시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또 졌습니다. 괜찮습니다. 군인이 지배하는 나라에도 살아봤습니다. 사기꾼, 무능력자가 지배하는 나라에도 살아봤습니다. 괜찮습니다. 안 죽었습니다”라며 “우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아, 우리 시대의 실력이 여기까지입니다. 나라의 운명이 여기까지입니다”라고 말했다.

류 시인은 “이제 검사가 지배하는 나라에 몇 년 살아봅시다. 어떤 나라가 되는지 경험해 봅시다. 어떤 범죄가 살고 어떤 범죄가 죽는지 지켜봅시다. 보수를 참칭하는 자들이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지켜봅시다. 나라가 어떻게 위태로워지는지 지켜봅시다”라며 “청년과 여성과 노인들이 얼마나 괴로워지는지 지켜봅시다.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게 더 가난해지는지 지켜봅시다. 검사 엘리트들이 지배하는 나라 재미있게 살아봅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괜찮습니다. 안 죽습니다. 권력보다 백성과 역사가 훨씬 오래 살아남습니다. 권력은 죽어도 백성은 살아남습니다. 나라는 망해도 백성은 살아남습니다”라며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 죽지 말고 살아남읍시다. 검사가 지배하는 나라 재미있게 즐겨봅시다. 군인과 얼마나 다른지 즐겨봅시다. 괜찮습니다”라고 말했다.

류근 시인 페이스북 캡처

류 시인은 지난해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에는 “정상적 사고력을 가진 사람은 (당시 국민의힘 후보) 오세훈, 박형준 같은 추물들을 지지할 수 있겠는가. (그런 사람들은) 어차피 공동체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