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

입력 2022-03-10 09:18 수정 2022-03-10 11:14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0일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뉴스1과의 짧은 인터뷰에서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적극적으로 앞에 나서기보다는 대통령 내조에 주력하면서 사회의 문제를 챙기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26일 허위 경력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후 공식 행보를 하지 않았다. 이날 윤 당선인의 당선이 확실해진 뒤에도 개표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선거대책본부는 김 여사가 개표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과 관련해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와온 당내 인사들에 대한 예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영부인만을 위한 공식 일정을 계획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영부인으로서 모습을 드러내야만 하는 공식적인 자리에만 동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여사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일에도 혼자 자택 근처 서초동 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김 여사는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색이 섞인 스카프를 했으며 취재진을 향해 “고생 많으시다”는 짤막한 인사만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