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계 “윤 당선인 축하, 한·미 협력 강화 기대”

입력 2022-03-10 08:53 수정 2022-03-10 12:48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하고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미국 정계 인사들도 축하 인사를 전하며 한·미 간 굳건한 동맹을 기대했다.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은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의 힘을 확인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서약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기후변화와 코로나19, 공급망 문제 등 주요한 글로벌 도전에 대한 협력을 심화하도록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한 위협 대응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통화는 애초 미 동부 시간으로 10일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미국 측 요청으로 일정이 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젠 사키 대변인도 “윤 당선인을 축하한다”며 “미국과 한국, 우리 두 경제와 국민의 동맹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긴밀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한국의) 새 대통령 당선인과 계속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에서도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한국계인 영 김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은 트위터로 축하의 뜻을 전하며 “모든 정치적 배경을 가진 양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더 강력한 한·미 동맹과 초당적 협력 증대를 다시 한번 다짐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버디 카터 하원 의원도 “윤 당선인의 리더십이 한국의 번영과 평화라는 새 시대를 안내하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 쿤스 상원 의원은 “한·미동맹은 역내와 글로벌 질서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이라며 “윤 당선인과 긴밀히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인 아미 베라 하원의원도 윤 당선인의 차기 대통령 선출을 축하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