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출구조사 충격…정부·여당 총동원령 내린 것 같아”

입력 2022-03-10 08:33 수정 2022-03-10 11:02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두고 “출구조사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초박빙으로 흐를 것으로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초박빙으로 (개표가) 흐르는 것은 저희로서는 굉장히 충격이었다”며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뒤진 적이 없었으므로 단 한 표라도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에 출구조사를 보면서 우리가 조금 방심하고 해이해졌던 게 아닌가 하는 후회도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본인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으므로 아마 긴장을 놓지 않고 지켜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초박빙이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역시 정부·여당이 모든 것을 다 갖고 있지 않으냐. 그러니까 총동원령을 내린 것 같다. 소위 말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표가 강하게 결집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또 “윤 당선인은 국민의 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이를 통합하기 위한 정치인 본연의 역할에 조금 더 충실해야 할 것”이라며 “(유권자들은) 문재인정부의 실책에 대한 실망감 중에서도 국민을 분열시키거나 갈라치기하는 것에 대해 크게 분노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