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尹 4.5%p 앞설줄… 단일화·이대녀 때문”

입력 2022-03-10 04:58 수정 2022-03-10 10:22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SBS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초접전’으로 나타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 전 교수는 9일 SBS 개표방송 ‘대선라운지’ 출연,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캠프 분위기를 보면 국민의힘 분위기가 좀 들떠있고 민주당의 경우 조금 가라앉아 있고 굉장히 조심스러워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방송에서 4.5%포인트 정도 차이(윤 후보 우세)를 예상했는데 딱 까보니 0.6%포인트라 놀랐다”고 말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도 “순전히 주관적인 느낌인데 양쪽 캠프의 분위기를 보니 차이가 좀 나는 듯”이라고 글을 올린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개표 방송에서 예상이 빗나간 이유에 대해 “단일화 과정이 아름답지 못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협상 과정을 폭로했고 안 후보는 다당제를 한다면서 소신을 접고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당에서도 20대 여성들이 대거 빠져나갔다”며 “여성가족부 폐지와 성평등 예산을 빼서 사드(THAAD)를 사자고 하는 것이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대 남성도 안티 페미니즘을 외친 사람은 소수인데 오판을 한 부분이 있다. 여가부 폐지 등을 계속 언급한 것은 윤 후보가 자기 낙선 운동을 해온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날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공동출구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47.8%, 윤 후보는 48.4%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0.6% 포인트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5%다. 출구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7만329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0.8% 포인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