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대선 패배를 승복했다.
이 후보는 개표율이 97%를 넘은 이날 오전 3시50분쯤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닌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대선 승리가 확실시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여전히 우리 국민을 믿는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며 “국민은 코로나 위기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 의식을 보여줬다.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을 함께 했던 당원과 지지자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이 후보는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 하고 투표를 해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과 밤낮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들, 자원봉사자와 당원 여러분, 그리고 지지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또 뜨거운 관심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기 성남 자택을 떠나 오전 3시33분쯤 민주당 당사에 도착했다. 지지자들은 이 후보를 향해 “힘내세요”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오전 4시 현재 개표율은 98%를 기록하고 있다.
이 후보는 47.80%, 윤 후보는 48.59%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두 후보의 표차는 26만2598표로, 윤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박세환 박재현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