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패배 승복 “오롯이 제 책임”…尹에 “통합시대 열어달라”

입력 2022-03-10 04:05 수정 2022-03-10 04:0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경기도 성남 자택을 나서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대선 패배를 승복했다.

이 후보는 개표율이 97%를 넘은 이날 오전 3시50분쯤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닌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대선 승리가 확실시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분당 자택에 머물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도착,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여전히 우리 국민을 믿는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며 “국민은 코로나 위기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 의식을 보여줬다.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을 함께 했던 당원과 지지자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이 후보는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 하고 투표를 해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과 밤낮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들, 자원봉사자와 당원 여러분, 그리고 지지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또 뜨거운 관심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기 성남 자택을 떠나 오전 3시33분쯤 민주당 당사에 도착했다. 지지자들은 이 후보를 향해 “힘내세요”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오전 4시 현재 개표율은 98%를 기록하고 있다.

이 후보는 47.80%, 윤 후보는 48.59%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두 후보의 표차는 26만2598표로, 윤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박세환 박재현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