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모든 것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었다”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이 후보는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하고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 또 밤낮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들과 자원봉사자,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여러분의 뜨거운 헌신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면서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닙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여전히 우리 국민을 믿는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의식을 보여주셨다.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입장 발표를 마친 뒤 이 후보는 곧바로 당사를 떠나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