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가 80% 이상 진행된 10일 오전 1시50분 현재까지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 포인트 내 격차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직도 개표율이 10%대에 머물고 있는 두 지역 개표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오전 1시48분 현재 기준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부천은 개표율이 각각 17.81%와 15.95%로 20%에도 못 미친다.
대부분 지역에서 개표가 80% 안팎 수준으로 상당히 진행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강남 4구 중 한 곳인 서초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 텃밭인 만큼 개표율이 높아질수록 윤 후보의 득표에 득이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초구 유권자 수는 34만4756명인데 이 중 27만7870명(80.6%)이 투표에 참여했다.
오전 1시48분 현재 서초구에서 윤 후보는 63.39%, 이 후보는 34.42% 득표율을 보이며 윤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다. 표 차이는 1만4270표다.
부천의 경우 행정구역 개편 등에 따른 변화로 개표가 다른 지역보다 5시간 정도 늦게 시작되면서 개표율이 더뎌졌다. 부천시의 유권자는 모두 69만9678명인데 이 중 53만3553명이 투표했다.
경기도에서 도지사를 지낸 이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만큼 50만표가 넘는 부천의 개표가 진행될수록 이 후보에게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각 이 후보의 득표율은 50.39%, 윤 후보는 45.78%로 이 후보가 약 5.4%포인트 앞서고 있다. 득표수 기준으로는 3962표 차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