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저조한 성적 아쉽다…국민 판단 겸허히 수용” 패배 인정

입력 2022-03-10 01:02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국민의 판단을 겸허히 받겠다”며 대선 패배에 승복했다.

심 후보는 개표율이 55%대를 넘긴 0시30분 서울 여의도 정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저조한 성적이 솔직히 아쉽다”며 “이미 각오를 하고 시작한 선거였다. 유불리에 연연하지 않고 대한민국아 나아가야 할 길, 정의당의 역할에 대해 소신과 책임을 갖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불평등과 기후위기, 정치개혁, 다원적 민주주의를 의제로 이끌고 성 평등을 버젓이 세워냈다”며 “그 가치를 바탕으로 정의당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호감 선거로 격화된 진영대결 가운데서도 소신 투표해주신 지지자 여러분들의 깊은 뜻을 가슴에 새길 것”이라며 “그리고 정말 맨주먹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 선거운동 해주신 당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7시30분 지상파 방송3사와 JTBC의 자체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나오자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당사 회의실은 무거운 침묵으로 가라앉았다.

출구조사 결과 심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2.5%로, 지난 2017년 대선(6.17%) 득표율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특히 출구조사에서 광주·대구·대전 등 지역에서 심 후보의 득표율이 1~2%대에 머물 것이라는 조사 결과들이 나오자 곳곳에서는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