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사찰 앞 주차장에서 회차하던 택시가 담장(철제 펜스)을 뚫고 5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30분쯤 부산시 동구 범일동의 한 사찰 주차장에서 손님을 내려주고 돌아 나오려던 개인택시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주차장 담장을 뚫고 5m가량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기사 A(60대)씨가 경상을 입었고, 뒷좌석에 타고 있던 승객 B(70대)씨는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추락하던 택시는 길 아래 주택을 들이받으면서 지붕 일부가 부서졌고, 차량은 전면부가 심하게 파손되며 조수석 쪽으로 전도됐다. 사고 당시 담장 인근에는 지나던 보행자가 없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승객 하차시키기 위해 회전하던 중 갑자기 차가 앞으로 튀어 나갔다”며 차량 급발진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부경찰서 교통사고반은 A씨 진술과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