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사랑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다. 기독교국제구호개발 NGO 한국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우크라이나 후원 목표액을 100만불(약 11억4000만원)로 상향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월드비전은 전쟁 발발 직후 목표액을 20만불로 정하고 모금 활동을 시작했으나 단기간에 후원금이 4억원(8일 기준)에 달하면서 목표액을 조정했다.
한국월드비전을 비롯해 전 세계 월드비전은 후원금으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경 지대인 루마니아에 온 난민들을 위한 활동에 이어 지난 6일에는 우크라이나 병원에 필요한 긴급 식량과 의료품을 전달했다. 미처 우크라이나를 탈출하지 못한 피난민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병원에 몰리고 있어 이들을 감당할 의약품과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병원에 물품을 전달한 다니엘 워즈워스 호주월드비전 회장은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피난할 수 있는 연고지도, 국경을 넘은 돈과 수단도 없어 긴급 지원이 절실한 사람들”이라며 지속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대학생들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다.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 제38대 솔루션 총학생회(회장 박민규)는 오는 21일까지 우크라이나를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한다. 학생들이 지난 2일부터 자발적으로 시작한 모금 활동은 점차 확대돼 황덕형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까지 참여하고 있다.
박민규 학생회장(신학과 4)은 “기독교 가치관을 바탕으로 세워진 우리 학교 학생들부터 하나님의 사랑을 직접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에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며 “현재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 SNS를 통해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1차 모금이 끝나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직접 후원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원 참여를 약속한 황덕형 총장은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학생과 교직원이 자랑스럽다”며 우크라이나를 향한 온정이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