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날 최다 확진자 쏟아졌다

입력 2022-03-09 17:52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34만2446명을 기록한 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사상 최다로 쏟아졌다. 코로나19 유행이 본격적인 정점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만2388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20만명 돌파 후 일주일 만에 30만명선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1087명으로 전날보다 80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521만2118명으로 집계됐다. 나흘 만에 100만명 이상이 추가로 감염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7만4222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서울에서 일일 확진자가 7만명을 넘은 건 처음이다. 종전 최다인 지난 4일의 5만9268명에 비해 1만4952명 더 많다. 부산과 경남도 각각 3만1153명, 2만200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국 위중증병상은 59.1%가 채워진 상태다. 특히 비수도권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68.8%까지 차올랐다.

우려되는 상황은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60세 이상 확진자는 5만3946명이었다. 이전 최다였던 지난 6일 4만2458명보다도 1만명 넘게 많다. 신규 사망자 158명 가운데 60세 이상은 144명으로 91.1%를 차지했으며, 위중증 환자 1087명 중에도 925명(85.0%)이 60세 이상이다. 재택치료자는 121만8536명으로 늘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