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단단해지는 애플 생태계… 아이폰SE, M1 울트라 칩 등 대거 공개

입력 2022-03-09 17:31 수정 2022-03-21 16:41
애플이 9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인 3세대 아이폰SE 모습. 아이폰13에 적용된 A15 바이오닉 칩과 5G 기능을 갖췄다. 애플 제공

애플이 첫 5G 보급형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초고성능 칩셋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며 생태계를 확대하고 나섰다.

애플은 9일 ‘정점을 엿보다’를 주제로 온라인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인 3세대 아이폰SE를 공개했다. 디자인은 전작과 비슷하지만, 성능은 크게 향상됐다. 아이폰13 시리즈에 적용한 최고 성능의 칩 ‘A15바이오닉’ 칩이 탑재됐다. 카메라 성능도 이에 맞춰 향상됐다. 전·후면에도 마찬가지로 아이폰13과 같은 항공 우주 등급 알루미늄과 유리 소재가 적용됐다.

아이폰SE의 가격은 당초 시장이 예상한 300달러대보다는 높은 429달러(6GB 기준·국내 가격 59만원)부터 시작한다. 가격보다는 성능에 초점을 맞춰 중저가 시장을 노린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64GB·12GB·256GB의 용량에 색상은 미드나이트·스타라이트·프로덕트 레드 등 세 가지다. 국내에서는 18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25일 출시할 예정이다.

9일 공개한 애플의 신형 태블릿 5세대 아이패드 에어 모습. 자체 개발 칩인 M1 칩을 탑재했다. 애플 제공

신형 태블릿PC인 5세대 아이패드 에어에는 맥북에 탑재한 애플의 자체 설계 칩 M1을 적용했다. 애플에 따르면 이번 제품은 전작인 4세대 제품보다 CPU는 최대 60%, GPU는 최대 2배 더 빨라졌다. 아이폰SE와 마찬가지로 5G를 지원해 최대 3.5Gbps의 빠른 속도로 내려받기를 할 수 있다. 전면의 12MP 카메라에는 움직임에 따라 초점과 화각을 조정하는 센터스테이지 기능이 적용돼 화상회의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자체 개발 칩의 라인업도 확대했다. 이날 공개한 M1 울트라 칩은 기존 최고 성능이었던 M1 맥스 칩을 2개 이어 붙였다. 1140억개의 트랜지스터, 16개의 고성능 코어와 4개의 고효율 코어로 이뤄진 20코어 CPU를 탑재했다. 8K급 동영상 18개를 동시에 재생할 수 있는 초고성능 칩이다. 여기에 GPU는 기존 M1 제품보다 8배 확장해 3D 렌더링이나 정교한 이미지 프로세싱 등 고사양 그래픽을 요구하는 작업에서도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또 M1 울트라가 탑재된 데스크톱 맥스튜디오, 그리고 모니터인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맥스튜디오는 가로·세로 19.7㎝, 높이 9.5㎝의 알루미늄 박스 모양이다. USB-C 포트와 USB 포트, 썬더볼트 포트 등 12개의 포트를 지원하고 최대 4대의 프로 디스플레이 XDR 모니터, 1대의 4K TV와 연결할 수 있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27인치의 크기에 1470만 화소를 갖췄다. A13바이오닉 칩을 탑재해 고화질 영상통화와 스튜디오급 마이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애플은 이날 아이폰13의 그린 색상 모델을 새로 공개했다. MLB와 협업해 매주 금요일 밤 메이저리그 중계 프로그램 ‘프라이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을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 플러스에서 독점 생중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생중계와 게임 전후 생방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