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제주에서도 도내 230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제주지역 투표율은 69.5%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73.6%다.
지난 4~5일 치러진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33.78%로 전국 평균(36.93%)보다 3.15%포인트 낮았다.
이날 제주는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추자도와 우도 등 부속도서 주민들도 큰 어려움 없이 선거를 치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이날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첫 4000명을 넘으면서 투표소보다 보건소에 긴 줄이 이어지는 현상도 곳곳에서 확인됐다.
일부 투표소에선 소란이 잇따랐다.
오전 제주시 외도동 제3투표소 앞에서는 술에 취한 한 남성이 이미 사퇴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뽑으라고 외치며 소란을 피웠다. 해당 남성은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자리를 떠났다.
오전 6시55분쯤에는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기표 도장이 잘 찍히지 않는다며 선거사무원을 상대로 소란을 피우는 일이 발생했다.
제주시 신제주초등학교 인근에 설치된 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도 있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일반 유권자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진·격리 유권자는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투표할 수 있다.
제주는 전국 유권자의 1.28%(56만4354명)에 불과하지만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1987년 제13대 대선 이후 제주에서 득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당선되면서 ‘전국 표심 바로미터’ 지역으로 불린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