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선거날 노회찬 찾아…“장미꽃 잘 받았다”

입력 2022-03-09 16:21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있는 고 노회찬 전 대표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묘소를 참배한 뒤 “보내주신 장미꽃 올해도 잘 받았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의 노회찬 의원 묘소를 참배한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찾아뵙고 하루를 시작해서 든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회찬재단은 노 전 의원이 매년 3월8일 세계여성의날에 여성 노동자들에게 장미꽃을 보내왔던 관례에 따라 전날 각계각층의 여성들에게 장미를 보냈다.

심 후보는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당원들께서 기호 3번 정당의 자부심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기득권 눈치 보지 않으며 오로지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과 저와 정의당이 감당해야 할 정치의 몫에 대해서만 시민들께 혼신을 다해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50년 불판이, 어느덧 70년 불판이 됐다”며 “불판 가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하늘에서도 탄식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가 언급한 내용은 노 전 의원의 ‘삼겹살 불판 교체론’이다. 노 전 의원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거대 양당을 비판하며 “50년 동안 똑같은 판에다 삼겹살 구워 먹으면 고기가 시커메진다. 50년 동안 썩은 판을 이제 갈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 현상은 그 자체가 양당 독점정치 폐막의 징후”라며 “노회찬 대표님의 유지대로 더 당당하게 더 소신 있게 다원적 민주주의 새 시대를 힘껏 열어 내겠다”고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