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20대 대통령 선거일 연예계 스타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후 인증샷을 올려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특정 정당 지지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여러 색깔이 들어있는 의상이나 무채색 의상을 선택한 인증샷들이 눈길을 끌었다.
가수 데프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검은색 바탕에 파란색, 노란색, 흰색, 빨간색이 모두 들어가 있는 외투를 입은 사진을 올리고 “여러분도 잊지 말고 꼭 투표하세요”라고 했다.
파란색은 더불어민주당, 빨간색은 국민의힘, 노란색은 정의당을 각각 상징하는 색이다. 투표 인증샷에서 옷의 색깔은 어떤 정당을 지지하는지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누리꾼들은 데프콘의 인증샷을 두고 “중립을 상징하는 사진” “옷으로 우크라이나 국기까지 표현했다” “센스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데프콘은 제19대 대선 때도 파란색과 빨간색이 반씩 있는 옷을 입은 인증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었다.
배우 정보석은 모자와 마스크, 외투 모두 검은색으로 통일한 ‘올블랙’ 인증샷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보석은 인스타그램에서 “이제 그분을 향한 지지를 접고 내일부터는 우리나라의 새 대통령을 지지하자”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자기 편과 자기 집단의 이익이 아닌 국민과 우리나라를 위해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가수 겸 배우 이지훈은 투표소 앞에서 찍은 흑백 사진을 올리고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가 미래의 우리 자녀에게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서두르세요 여러분”이라고 썼다. 이지훈은 흑백 사진과 함께 이모티콘을 올리고 “이모티콘에 ‘파빨노’(파랑, 빨강, 노랑)가 다 있네”라는 글도 올렸다.
방송인 전현무는 검은색 모자와 회색 후드티를 입고 서울 강남구 삼성1동 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신성하게 주권 행사”라고 썼다.
이밖에 뮤지컬 배우 김소현, 가수겸 배우 윤은혜, 이승기, 한채아 등이 투표소 앞 인증사진을 공유하고 투표를 독려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