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망치 습격’ 70대 유튜버, 영장실질심사 출석

입력 2022-03-09 15:25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망치를 휘두른 유튜버 표모씨가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를 망치로 여러 차례 가격한 유튜버 표모씨(70)가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표씨는 9일 오후 2시25분쯤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하면서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연신 “미안하다”는 말만 거듭했다. 표씨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걸음을 옮겼다.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3시부터 열린다. 표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중에 결정될 전망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망치를 휘두른 유튜버 표모씨가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표씨는 지난 7일 오후 12시5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송 대표의 옆머리를 망치로 여러 차례 내리쳐 출혈이 발생하는 상처를 입힌 혐의(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방해·특수상해)를 받고 있다. 당시 송 대표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 현장에 도착한 뒤 지지자들과 주먹 악수를 하던 중이었다.

표씨는 현장에서 체포되며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 등을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진술을 대부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는 지난해 8월 당 일각에서 제기된 한미연합훈련 연기론에 대해 “한미 간 합의된 훈련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반발한 표씨는 그간 송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한미연합훈련 반대와 종전 선언 촉구 등의 요구사항을 전하는 영상을 다수 올렸다. 최근엔 송 대표를 따라다니며 유세 현장을 유튜브로 중계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