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오후 2시 기준 경남지역 투표율이 64.5%를 보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남지역 전체 유권자 292만1510명 중 오후 2시 기준 280만9907명 중 181만186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우편과 지난 4~5일 진행한 관내 사전투표(100만9115명·35.91%) 등 유권자 102만5961명이 합계된 투표율이다. 이날에는 총 78만5905명이 투표했다.
지난 19대 대선의 같은 시간 투표율 59.9%에 비해 4.6%p, 최근 치러진 21대 총선 55%보다는 9.5%p 높은 수준이다.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하동군이 75.1%로 투표율이 가장 높고, 김해시가 60.4%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남지역에는 총 949개 투표소가 설치됐다. 전국에서 2번째로 섬이 많은 탓에 섬 지역에만 10개의 투표소가 마련됐다.
통영시는 규모가 큰 욕지면·한산면에 각 3개소를 설치했고, 사량면·용남면·산양읍 등에도 투표소를 별도로 설치했다.
교통 편의가 필요한 섬 주민을 위해 통영시선거관리위원회는 유람선 5대, 행정선 2대를 투입해 부속 도서 주민 수송에 나서고 있다. 선거인 수송 지원을 받는 일부 섬 외에는 각자 바다를 건너 투표해야 한다.
현재까지 도내 선거 관련 불미스러운 상황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큰 잡음 없이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선거가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측은 이날 하루 동안 경찰 비상업무 중 최고 단계인 ‘감호 비상’을 발령하고 24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개표소 22개소에는 경찰관 660명을 배치하고, 투표함 회송에 무장 경찰관 800여 명을 투입한다.
오후 6시까지는 일반 유권자가,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는 방역당국의 외출 허가를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투표한다. 확진자들은 별도로 마련된 임시 기표소가 아닌 일반 유권자와 같은 방법으로 투표하게 된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