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날 유행 최정점…부산, 3만명 훌쩍 넘겨 역대 최다 확진

입력 2022-03-09 11:50 수정 2022-03-09 12:02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9일 오전 6시부터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부산은 역대 최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의 일일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3만명대를 넘어섰다. 부산에서 3만명을 넘어선 것은 2020년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처음이다.

부산시는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전날 0시와 비교해 총 3만1153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38만231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확진자가 2배씩 증가하는 이른바 ‘코로나 더블링’ 현상이 부산서 나타나고 있다. 유행의 최정점으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의 일일 확진자는 지난달 2일 처음으로 1000명대를 기록한 뒤 같은 달 23일 1만명대를 돌파했고, 이번 달 4일 2만명대로 뛰어 오른 뒤 엿새 만에 3만명대를 뚫었다.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대에서 1만명대로 늘어나는 데 걸린 일수가 이십이일이었고, 1만명대에서 2만명대 열흘, 2만명에서 3만명대 도달하는 데에는 엿새에 불과했다.

확진자 급증으로 중환자가 늘면서 중환자 전담치료 병상의 10개 중 8개가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현재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99개의 75.8%인 75개가 사용 중이고, 일반병상 1150개 중 744개(64.7%)가 가동 중이다. 생활치료센터는 1989병상의 36.8%인 731병상이 이용 중이다.

사망자도 28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640명으로 늘었다. 현재 위·중증 확진자는 78명이다.

부산의 일자별 코로나 발생 현황

이날 요양병원 2곳에서 새로운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부산진구의 한 요양병원은 지난 2일 진행한 선제 검사에서 입원 환자 가운데 1명이 확진됐다. 이어 진행한 접촉자 검사에서 환자 2명의 확진되는 등 지금까지 총 29명(종사자 7명과 환자 1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금정구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4일 종사자 3명이 확진된 데 이어 지금껏 총 37명(종사자 9명, 환자 28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을 동일 집단(코호트)격리 조치했다.

기존 감염 역시 요양병원·요양원·주간보호센터·정신건강시설·장애인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중이다. 지금껏 이들 시설에서 발생한 확진자만 3174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