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투표율, 25년 만에 80% 넘어설까

입력 2022-03-09 11:01 수정 2022-03-09 14:51
권현구 기자

제20대 대선 최종 투표율이 25년 만에 80%를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은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만큼 80%를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역대 대선 투표율을 보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후 투표율이 80%를 넘은 건 1997년 15대 대선이 마지막이었다. 투표율은 1987년 13대 대선 당시 89.2%를 기록한 뒤 1992년 14대 대선 81.9%, 1997년 15대 대선 80.7%로 떨어졌다. 이어 2002년 16대 대선(70.8%), 2007년 17대 대선(63.0%)을 거치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박빙 판세였던 2012년 18대 대선 때 투표율은 75.8%로 올랐고, 5년 전 실시된 19대 대선 투표율은 77.2%를 기록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 대선 투표율이 80%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어 여야 지지층이 결집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 투표율은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대 대선 26.06%보다 10% 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선거일인 9일에도 SNS를 통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 후보는 “수천 표, 수백 표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투표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단 한 분이라도 더 설득하고, 단 한 분이라도 더 투표하도록 애써 달라”면서 “오늘 밤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정권교체, 오직 투표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 국민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며 “투표하면 바뀐다. 투표하면 반드시 승리한다”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