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9일 오전 6시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가운데 부산에서는 오전부터 선거 관련 부정행위 및 선거관리원과의 마찰로 112신고가 잇달아 접수됐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2분쯤 북구 화명1동 제4투표소에서 한 60대 남성이 “투표소 천장에 구멍이 뚫려 있다. 카메라가 설치된 것 아니냐”며 항의했다. 이에 선거관리원은 테이프로 구멍을 막은 뒤 해당 남성이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천장 구멍은 건물 노후로 인해 생긴 틈새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진구 부암1동 제2투표소에서는 비슷한 시간 한 50대 남성이 휴대폰으로 투표용지를 촬영한 것을 선거관리원이 발견했다. 선거관리원은 촬영한 사진을 삭제하도록 했으며, 이 남성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강서구 명지2동 제2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기표 도장이 연하다며 항의했다. 선거관리원은 이 유권자에게 새 기표 도장을 제공했다.
현재 경찰은 부산지역 918개 투표소에 경찰관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투표소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