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치료 제대로 못 받고 거리 나서…그만큼 절박” 투표 호소

입력 2022-03-09 10:3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위기극복ㆍ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에서 전날 선거운동 중 괴한에게 둔기 피습을 당한 송영길 대표의 손을 꼭 잡고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일인 9일 “대한민국 5년을 지켜 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 “국민께 인사드릴 때 의관을 정제해 왔지만, 머리를 다쳐서 오늘은 부득이 모자를 착용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틀 전 유세 도중 피습 사고를 당한 송 대표는 이날 붕대를 두른 머리에 파란색 털모자를 쓰고 회견장에 나왔다.

송 대표는 “이번 대선이 분열과 갈등, 증오를 부추기는 정치가 아니라 통합의 정치, 연대와 협력의 정치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치료도 제대로 못 받고 다시 거리로 나선 저에게 ‘그만하면 됐다’며 저를 말리시는 분들도 계셨고, 격려를 해주시는 분들도 계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쌍하게 봐 달라는 말씀이 아니다”며 “그만큼 절박하다는 심정을 호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조금 부족하고 다 마음에 들지는 않더라도 누가 지금의 도전들을 잘 해결할 수 있는지, 누가 더 일을 잘할 일꾼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꼭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단순히 5년이 아닌 앞으로 20년의 명운이 걸린 선거”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능력을 발휘할 유능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