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구체적인 표차 비율까지 언급하며 각각 대선 승리를 자신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1.5% 포인트 차이로 이재명 후보가 근소하게 이긴다고 전망했고, 국민의힘은 10% 포인트라는 큰 격차로 윤석열 후보가 압승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8일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더 절실하고 간절한 쪽이 승리한다고 본다”며 “1.5% (포인트) 정도로 승리할 수 있겠다고 한 저의 예측이 현실화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막판에 와서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하다”며 자체 조사 결과 이 후보가 윤 후볼르 1~3% 포인트 앞선다고 했다.
조응천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여야 판세에 대해 “진짜 회수권 한 장 차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최대 10% 포인트 차이로 낙승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어차피 여론조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공표를 못하니까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 그때그때 필요한 대로 전략에 따라서 얘기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밴드왜건(1위 후보로 쏠림 효과)을 노리는 것 같고, 저희는 언더독(2위 후보로 쏠림)으로 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선 전까지 진행된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던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전날 KBS ‘더라이브’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1% 포인트 차로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 포인트는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고 이번 선거 전황이 빡빡하다는 차원에서 상징적으로 적은 수치”라며 “후보들의 표정과 말투와 동작을 보면서 짐작한다. 윤 후보는 지고 있구나 그런 느낌이 온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와 정권교체 열망 등의 효과로 낙승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론조사 ‘블랙아웃’(깜깜이) 기간에 들어가기 전에 조사에 따라서 조금 다르지만 5% 포인트에서 8% 포인트 정도 사이의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그때까지 마음 정하지 못했던 분들이 결국 투표 성향을 정하면 10% 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많은 분이 결집해서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과반이 아니라 5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과 함께 KBS ‘더라이브’에 나왔던 이재오 전 의원은 윤 후보가 6% 포인트 차이로 이길 것이라 봤다. 그는 “바닥 분위기가 정권을 바꿔야겠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면서 “지금 생각하는 여론조사보다 크게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