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후보님, 고생 많았다…우린 다 같은 국민”

입력 2022-03-09 06:09 수정 2022-03-09 13:59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를 찾아 마지막 유세를 펼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유세날인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우리 윤 후보님,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는 경쟁해도 우리는 대한민국의 똑같은 국민”이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이번 대선 마지막 선거운동인 홍대 앞 거리 유세에서 윤 후보를 향해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는 2002년 대선 때 최종 당선한 노무현 당시 후보가 대선 전날 방영된 TV 광고에서 경쟁 후보들을 향해 “이회창, 권영길 후보님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했던 것을 연상시킨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이후 “제가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중요한 건 우리 윤 후보님보다도 더 많은 열정을 가지고 온 정성을 다했을 우리 윤석열 후보님의 지지자 그리고 다수의 대통령 후보, 그리고 후보의 지지자 여러분들 정말 고생하셨고 위로 말씀드린다. 애쓰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1시간50분 정도 후가 되면, 다시 이제 선거운동이 끝나는 것이고 그때가 되면 내일 밤쯤에는 아마도 당선자가 결정된다”며 “우리가 선거 때는 경쟁을 해도 다 우리 대한민국의 똑같은 국민이고 선거가 끝나면 다 함께 손잡고 이 대한민국이라는 공간 안에서 또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 같은 국민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서로 흔쾌히 인정하고 그때부터 새로 당선되는 이 나라의 리더와 함께 서로 차이를 넘어서서 같은 것들을 더 많이 들여다보고 우리가 똑같은 대한민국의 국민이란 생각을 갖고 합심하고 통합해서 우리 미래로 나아가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도 “윤석열 후보님과 심상정 후보님, 다른 모든 후보님들, 그리고 각 후보님들의 지지자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다”며 “우리 모두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글을 남겼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