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적통로 민간인 3500명 대피”…검문소서 한때 총격

입력 2022-03-09 05:10 수정 2022-03-09 13:34
대피하는 수미 주민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몇몇 도시에서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민간인 대피가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에서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민간인 3500명이 대피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인도주의 경로를 통한 민간인 대피가 추진됐지만 공격 재개로 무산된 바 있는데, 이날은 드디어 실제로 대피가 이뤄진 것이다.

드미트로 지비스키 수미주(州) 지사는 이날 현지 방송을 통해 “화요일(8일) 임시 휴전을 통해 민간인 3500명이 대피했으며, 이 중 1700명가량은 외국인 대학생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대피하는 수미 주민들. 로이터연합뉴스

지비스키 주지사는 이날 대부분 임시 휴전이 지켜졌지만, 검문소 한곳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약 300㎞ 떨어진 수미는 이날 인도주의 통로가 가동된 도시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 이고리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이날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수미, 하르키우(하리코프), 마리우폴 등 5개 도시에서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시간으로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포격을 중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