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 제재 공식화 예정…바이든 직접 발표

입력 2022-03-08 23:4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이 대러 제재 ‘최후의 카드’로 남겨놨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미 동부시간으로 8일 오전 10시45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에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품목엔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초강력 대러시아 제재로 알려진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두고 저울질을 해왔다. 석유가 러시아 수출의 60%, 국가 예산의 40%를 떠받치는 주력 산업인 만큼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는 초강력 대러시아 제재로 거론돼왔다.

다만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할 경우 글로벌 유가 급등으로 인한 국내 인플레이션 악화를 우려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다.

하지만 러시아 침공이 장기화되며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가 불어나자, 서방 자체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러시아 주요 수입원을 통제하는 강경책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재는 미국이 단독으로 행하는 것이지만 유럽 동맹국과도 협의를 거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