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男 아이 낳을 여성 구함”…여고 앞 현수막 ‘눈살’

입력 2022-03-08 21:14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여자고등학교 앞에 걸린 현수막이라며 온라인상에 올라온 사진에 많은 누리꾼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 노예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들에는 한 여고 앞에 걸린 현수막 사진이 첨부돼있다. 해당 현수막에는 “혼자 사는 험한 60대 할아버지의 아이를 낳고 살림할 희생종 하실 13~20세 사이 여성분 구합니다. 이 차량으로 오셔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게시물은 당초 한 트위터 이용자가 공개해 각종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현재 원래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사건의 전말을 전한 커뮤니티 이용자들에 따르면, 세계 여성의 날인 이날 한 트럭이 여고 앞에 멈췄다. 이후 신원 미상의 남성이 트럭에 이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달았다.

현수막에는 게시자의 연락처로 추정되는 번호와 함께 “세상과 뜻이 달라 도저히 공부가 하기 싫은 학생은 이 차량으로 와라”라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문제의 현수막을 본 해당 여고 교사들이 신고해 출동한 경찰이 트럭 운전자를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의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범죄 아니냐” “역겨운 사진이다” “내가 도대체 뭘 본거냐” 등 트럭 운전자를 꼬집는 댓글을 남겼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