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에 등교하지 못한 유치원생과 초·중·고교 학생이 10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개학 뒤 학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2만9100명 나오고 있으며 개학 첫 주에만 17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교직원 확진자도 일평균 2490명 정도 나와 정상적인 학사 운영에 애를 먹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교육부가 8일 발표한 ‘2022학년도 1학기 개학 첫 주 학사운영 등 현황’에 따르면 전날 기준 등교수업을 받은 유·초·중·고교 학생은 482만3821명, 등교하지 못한 인원은 106만9028명이었다.
등교 학생 비율은 유치원 77.8%, 초등학교 81.3%, 중학교 81.8%, 고교 85.2%, 특수·각종·기타 학교 73%로 집계됐다. 개학 첫날인 지난 2일에는 등교수업을 받은 인원이 519만2826명, 등교 못한 인원이 70만23명이었다. 개학 닷새 만에 등교 중지 인원이 36만9005명 증가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교하지 못한 107만명은)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자, 원격수업 전환, 재량 휴업 등의 이유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유는 학교 업무 부담을 고려해 집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17만4603명이었다. 경기도 4만1484명, 서울 2만9608명, 부산 1만8233명, 경남 1만3474명, 인천 1만2139명 순이었다. 학생 수가 많고 과밀학급이 집중된 경기도와 서울 등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 같은 기간 교직원 확진자 역시 경기도와 서울이 각각 2938명, 2422명에 달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확진자가 일평균 1만51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교사 확진은 학생 학습권에 직결되는 문제다. 교육 당국이 기간제교사 채용을 늘리고 대체 인력풀(퇴직교원·임용대기자) 7만5000명을 마련하는 등 대응하고 있지만 현장과의 ‘미스 매치’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특히 중·고교는 확진된 교사가 가르친 과목을 대체할 적임자를 즉시 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각에서는 대체 교사를 구하지 못해 확진된 교사가 집에서 원격수업을 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