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8일 “이재명 후보의 막판 상승세가 뚜렷해 승리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자신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언급하며 “초박빙 상태지만, 흐름 자체는 윤석열 후보의 정체와 이 후보의 상승세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막판까지 지켜봐야겠지만 더 절실하고 간절한 쪽이 승리한다고 볼 때, 지지자들이 마지막까지 한 표 한 표 더 독려해주면 좋겠다”며 “1.5%포인트 (차이로) 승리할 수 있다고 한 제 예측이 현실화될 듯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표심과 관련해 “서울 지역의 변화가 매우 뚜렷하다”며 “최근 출퇴근 인사, 상가 인사 반응이 아주 뜨겁다. 선거 막판에 와서 확실히 서울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우 본부장은 ‘최후의 부동층’으로 평가되는 2030 여성 표심과 관련해선 “최근 커뮤니티 분위기가 뜨겁고 상대방을 설득, 독려하는 분위기가 활발해진 것이 확인됐다”며 “출퇴근하는 여성들의 분위기도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 때도 근소하게 앞설 것이라며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놨다는 국민의힘 지적에 대해선 “저는 앞서있다고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다. 2~3%포인트 뒤지고 있고 박빙이라고 말했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8%, 10%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한 건 국민의힘과 이준석 대표”라며 “오늘도 승기를 잡았다고 얘기 안 하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본부장은 “4·7 재보궐 선거와 비교하면 서울 분위기는 100%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더 중요시하는 건 현장 반응이다. 1년 전 서울 분위기는 아주 많이 냉랭했다. 그때 선거운동을 했는데 굉장히 초조하고 힘들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서울 선거운동 관계자들도 피부로 느낄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이 오히려 현장을 잘 모르고 자체 여론조사 결과만 들여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여론조사는 참고용이지 현장에 있는 민심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李 ‘소년원 의혹’에 “마타도어 그만” 맹비난
민주당은 이 후보가 과거 초등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소년원에 다녀왔다는 의혹 제기를 윤 후보 측의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우 본부장은 “이 후보의 범죄사실을 공개하라고 해서 법사위 의결로 공개한 바 있다”며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음에도 선거에 이용하려고 막판에 이런 식으로 마타도어를 퍼뜨리는 건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막판 마타도어는 선거에서 가장 지탄받는 나쁜 행위”라며 “윤 후보가 정치를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런 정치 하려고 정치권에 뛰어들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날 이 후보를 겨냥해 허위사실을 조직적으로 유포한 관련자들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민주당 측은 “아무런 근거도 없고 이미 여러 차례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허위 의혹을 계속 단체대화방을 통해 유포시킨 행위는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라며 “국민주권주의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사회위해범죄로 마땅히 엄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의 허위사실공표 죄상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며 “즉시 피고발인들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서 악랄한 허위 글을 어떤 경로를 거쳐서 받아 전파했는지 전후관계 가담자 전부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