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청년 지역가치 창업가 육성 성과 눈길

입력 2022-03-08 15:38
경남도는 경남창조경제센터와 협업으로 ‘청년로컬크리에이터’(지역가치창업가) 육성 지원 사업을 펼쳐 9억5000만원의 매출과 12명의 고용을 창출했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15명의 예비창업자와 초기창업자를 선정해 맞춤형 교육·투자기관 컨설팅·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했다.

이 사업을 통한 육성 사례를 보면 예비 창업기업 지닛의 경우 폐농작물을 활용한 식물성(비건) 화장품을 제조해 펀딩 목표액의 477%를 달성했고, 김해 관광 자원을 활용한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인절미투어는 대형여행사인 하나투어에 여행상품을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거제라섬은 관광창업 아이디어 공모전과 공유경제 아이디어 공모전 등에서 잇따라 수상하면서 추가적인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옥선명차는 전년도 보다 매출이 1.5배 늘었고, 공간과 예술가를 연계하는 소켓은 매출이 2.6배 상승하며 음원 기반 선호 공연 매칭 알고리즘의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삼천포 수산물을 판매하는 오늘의바다는 4명의 직원을 채용하면서 신규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했다.

이 같은 성과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실험적으로 도입한 ‘고객지향혁신’(CORN) 교육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봤다. 이는 고객의 입장에서 아이디어와 사업 방향을 검증하고, 시장성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업 교육 프로그램이다.

도는 이번 사업에 참여한 기업의 창업 배경과 제품 소개 등을 담은 책자를 지난해 12월 발간한 데 이어 경남도청년정보플랫폼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한편 도는 2020년부터 지역 자원과 문화 특성을 소재로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결합해 창업한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14일부터 3주 동안 사업 참여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김상원 도 청년정책추진단장은 “지난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보다 내실 있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더 많은 청년이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