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교전 중 러시아의 장성급 군 지도자를 사살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소장급인 러시아 41군 수석 부사령관 비탈리 게라시모프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하리코프)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 중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도 게라시모프 수석 부사령관이 사망했다며 그가 제2차 체첸 전쟁과 러시아군의 시리아 군사작전에 참여했고, 크름반도(크림반도) 강제 합병의 성과로 훈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그들이 게라시모프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사진 하단부에 붉은색 우크라이나어로 ‘제거’라고 적었다고 BBC는 전했다.
BBC는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 장성급 인사가 전사한 것이 두 번째”라면서도 “이 주장을 검증할 수 없고 러시아 당국도 이를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진짜’ 적과 맞닥뜨렸고 결과는 재앙적”이라며 “승리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여러 러시아 장교들이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제247 근위공수강습연대 콘스탄틴 지제프스키 대령이 교전 도중 사망했고, 추우이브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군 제61해병여단 소속 드미트리 사프로노프 중령과 러시아군 제11공수강습여단 데니스 글레보프 중령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소장급인 안드레이 수코베츠키 러시아 제7공수사단장이 작전 중 우크라이나 저격수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 역시 체첸 및 시리아전을 비롯한 크름반도 병합에 기여해 훈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