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그 2경기 연속골 작렬… EPL 득점 단독 4위

입력 2022-03-08 13:1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리그 11호 골을 터뜨렸다. 소속팀 토트넘은 에버턴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그의 골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17분 나왔다. 데얀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패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리그 11번째 골이다. 지난달 26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리그 10호골을 신고했던 그는 10일 만에 골을 기록했다. 리그로만 따지면 2경기 연속 골이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EPL 득점 단독 4위에 올랐다. 공격포인트 부문에서도 11골 5도움으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1위는 19골 10도움으로 공격포인트 29개를 기록 중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다.

토트넘은 이날 에버턴을 5대 0으로 완파했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수비수 마이클 킨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손흥민이 골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해리 케인이 2골, 세르히오 레길론이 1골을 추가하며 5대 0 대승을 거뒀다.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9점을 부여했다. 키패스 4회, 도움 2개 등으로 특급 활약을 펼친 맷 도허티는 가장 높은 9.6점의 평점을 받았다.

승점 3점을 챙긴 토트넘은 시즌 14승 3무 8패, 승점 45점으로 7위를 유지했다. 다만 4위 아스날(승점 48점)과의 격차를 좁혔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정말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5골을 넣었고 마지막까지 찬스를 만들었다. 정말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다음 상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경계심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맨유와의 중요한 경기가 있기에 다시 집중해야 한다”며 “우리는 기복을 피하고 안정적 결과를 내는 팀이 돼야 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한 장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했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승점 47점으로 5위에 올라있는 맨유를 상대로 상위권 탈환에 도전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